청송뉴스
청송 옛 역참을 찾아서
김태선 기자 · 2026-10-15
경북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는 조선시대 국가 교통·통신망의 한 축을 담당했던 청운역(靑雲驛)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다. 오늘날에는 평범한 농촌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관리의 이동과 공문서 전달을 지원하는 역참이 운영됐던 역사적 공간이다.
청운역의 존재는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된다. 《성종실록》 권12에는 1471년 청운역을 비롯한 일부 역의 소속을 조정한 기록이 나온다. 당시 청운역은 송라도 소속에서 안기도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는 청운역이 조선의 공식적인 역참 체계 안에서 운영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 자료다.
역참은 단순히 말을 갈아타는 장소가 아니었다. 중앙정부의 공문서를 지방으로 전달하고, 출장 관리와 사신의 이동을 지원했으며, 교통에 필요한 말과 인력을 제공하는 국가 기반시설이었다. 역참 주변에는 역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디지털청송문화대전은 조선 후기 학자 황학의 출생지를 청송도호부 역촌과 연결해 소개하고 있다. 이는 청운리가 과거 역촌의 성격을 지녔음을 살펴볼 수 있는 향토사 자료다.
다만 현재 청운리의 어느 지점이 청운역 터였는지, 역의 규모와 운영 형태가 어떠했는지는 추가적인 고증이 필요하다. 옛 지도와 읍지 등 관련 자료를 대조하고 현장 조사를 병행해 정확한 위치와 흔적을 확인해야 한다.
청운역의 역사는 산간지역 청송도 주변 고을과 연결된 교통망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문헌 속 기록을 마을의 역사와 연결해 복원한다면 청운리는 청송의 옛 교통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소중한 역사 공간이 될 것이다.
자료: 《성종실록》 권12(1471년),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청송문화대전 관련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