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송사과축제!
김태선 기자 · 2026-10-17
요즘 청송군청이나 공무원들에게 전화를 걸면 “대한민국 대표축제 청송사과축제”라는 안내 멘트가 들려온다. 처음에는 그저 축제를 알리는 홍보 문구로 여길 수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말 속에는 지난 20년의 세월과 청송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4년 첫발을 내디딘 청송사과축제는 처음부터 거창한 축제가 아니었다. 주왕산가는 길목에서 관광객들에게 지역 농민들이 정성껏 생산한 사과를 알리고, 한 상자라도 더 판매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된 축제가 어느덧 스무 돌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으니 감회가 새롭다.
축제 성장의 전환점은 2018년 행사장을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으로 옮겨 지역상권과 연계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넓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축제의 기간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행사의 권위가 세워지고, 한편으로 청송황금사과 브랜드 육성과 전국 단위 홍보, 온라인 축제 등으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청송사과축제는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행사를 넘어 청송의 이름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축제로 성장했다
여기에 청송황금사과 브랜드 육성, 전국 단위 홍보, 온라인 축제까지 더해지면서 청송사과축제는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넘어 청송의 이름과 가치를 알리는 무대로 발전했다.
이러한 변화를 기획하고 실행해 온 청송군 관계자들의 노고도 평가받아야 한다. 해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행사장 운영과 교통·안전을 살피며,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상권과 농특산물 소비로 이어지도록 고민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문제점을 돌아보고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 행정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물론 축제의 가장 든든한 주역은 사과 농가다. 봄에는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무더위와 병해충을 견디며 가을에는 탐스러운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농민들은 자연과 싸우며 한 해 농사를 일군다. 청송사과의 명성은 축제장에 내건 현수막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좋은 사과를 생산하려는 농민들의 땀과 품질을 지키려는 오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에 관련 기관과 단체의 생산·유통 지원,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더해져 축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했다.
스무 살을 맞은 청송사과축제는 이제 새로운 과제도 안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방문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성과를 연결해야 한다. 축제장에서 맛본 청송사과를 다시 찾게 하고, 청송을 방문한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점과 전통시장, 관광명소까지 함께 둘러보도록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해 스스로 걷기까지는 가족의 보살핌과 수많은 시행착오가 따른다. 청송사과축제도 마찬가지다. 처음의 소박한 출발에서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길과 도전이 쌓였다. 그 세월을 기억하고 묵묵히 헌신해 온 농민과 공무원, 관계 기관과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청송사과축제!!
이 안내 멘트를 들을 때마다 화려한 무대와 행사장만이 아니라 과수원에서 땀 흘린 농민, 축제를 준비한 공무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일을 다한 모든 이들을 함께 떠올렸으면 한다. 스무 돌의 영광은 어느 한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청송 공동체가 함께 일궈 낸 결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청송사과축제는 지나온 스무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스무 해를 준비해야 한다. 축제의 명성이 농민의 웃음으로 이어지고,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의 활력으로 연결될 때 청송사과축제는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더욱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