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
덕성리 돼지농장 축산폐수 유출…격앙된 주민 460여 명 감사 청원
김태선 기자 · 2026-10-27
청송군 안덕면 덕성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축산폐수가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밤 ㈜와이지팜 돼지 농장에서 축산폐수가 수로를 통해 식수 보호구역 하천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져 이에 분노한 지역주민 460여 명은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기 위해 '상수원 보호 대책위'를 결성하고 단체 대화 채널을 통해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축산폐수 유출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행정당국의 관리·감독과 주민을 대변하는 군의회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복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사안인 만큼 그동안의 행정조치와 의회 차원의 점검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 11일 현장을 확인하고 13일 청송경찰서에 형사고발을 하는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한 축분 슬러지 제거와 물길 변경 등 응급조치도 추진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증거 보존을 요구하며 항의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와 지속적인 현장 감시를 실시하는 한편, 관내 돼지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특별 지도·단속에 나섰다. 그동안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가 있었음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이유도 면밀히 살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에 따르면 해당 농장의 축산폐수 문제와 관련해 상수원을 성덕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과거 논의됐지만, 댐 주변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지역 전체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 강력한 조치를 내리고 더 이상 오염 확산을 막고, 해당 농장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감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덕댐 주변 주민들에게도 상수원 이전 문제를 다시 한번 더 설득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폐수 유출 사고를 넘어 주민들의 식수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주민들이 더 이상 식수 오염을 걱정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