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
청송 덕천리 뒷산서 6·25전쟁 전사 추정 유해 발굴!!
김태선 기자 · 2026-10-22
6·25전쟁 당시 숨진 국군이 묻혀 있다는 주민의 오랜 기억이 실제 유해 발굴로 이어졌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뒷산에서 전사한 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와 군화, 탄환 등이 발견돼 희생자의 신원 확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21일 국방부 소속 유해발굴단에 따르면 파천면 덕천리에 거주하는 심모 씨(83)의 제보를 토대로 현장 발굴 작업을 진행한 결과, 작업 일주일 만에 사람의 두개골 2점이 발견됐다. 이어 군화와 북한군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탄환 등 유품도 발굴됐다.
이번 발굴에는 국방부 소속 유해발굴단 10여 명이 참여했다. 발굴 현장을 지휘하는 책임자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으며, 제보자가 매장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줘 발굴을 시작하자 마자 유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유해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발굴 기간을 연장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굴된 유해와 유품은 감식 절차를 거쳐 신원과 소속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해는 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는 추가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제보자 심 씨는 6·25전쟁 당시 아홉 살이었다. 그는 당시 청송 지역에서 국군과 북한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전투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회고했다.
심 씨는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국군과 북한군이 밤낮없이 전투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어느 날 동네 사람들이 숨진 국군의 시신 두세 구를 업고 와 마을 뒷산에 묻어줬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된 시신이 정확히 두 구였는지 세 구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유해가 묻힌 장소를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발굴은 수십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전쟁 희생자의 흔적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해발굴단은 추가 발굴과 감식을 통해 유해의 신원을 밝히고, 희생자의 유해를 가족에게 돌려보낼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