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청송의 천년고찰 3곳(대전사 ,보광사, 수정사) 창건 이야기
김태선 기자 · 2026-10-25
1.대전사
경북 청송군 주왕산에 자리한 대전사는 주왕산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고찰이다. 신라시대 창건설이 전해지는 이 사찰은 오랜 세월 주왕산의 자연경관과 함께해 왔으며, 조선시대 목조건축물과 불교미술을 통해 청송의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인 672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고려 태조 2년인 919년 주왕의 아들이 창건했다는 설도 있어 정확한 창건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다. 두 가지 전승이 함께 전해지는 만큼, 신라시대 창건설을 간직한 사찰로 소개하되 이를 확정된 역사적 사실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대전사의 역사에서 주목할 문화유산은 중심 불전인 보광전이다. 보광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뒤 조선 현종 13년인 1672년에 중창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연대는 1976년 건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밝혀졌다. 보광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목조건축물로,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7월 28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보광전에는 석조여래삼존상이 봉안돼 있다. 건물과는 별개의 문화유산인 이 불상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조성 시기는 1685년 무렵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을 그린 신중도와 석가모니의 설법 장면을 표현한 영산회상도 등 불교미술 유산이 전해진다. 영산회상도는 현재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대전사의 창건 연대와 관련해서는 여러 전승이 남아 있지만, 현존 건물의 역사는 보광전의 상량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이는 사찰의 오랜 역사를 살펴볼 때 창건 설화와 문헌·유물로 확인되는 사실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왕산의 자연 속에 자리한 대전사는 신라시대 창건 전승과 조선시대 건축·불교미술의 흔적을 함께 간직하고 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사찰의 이야기는 물론, 실제 남아 있는 문화유산을 통해서도 청송 불교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