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
청송도호부 관아의 옛 건물과 그 흔적을 더듬어서...
김태선 기자 · 2026-11-03
청송도호부의 관아에는 지방관이 업무를 보던 동헌인 신민헌과 부사의 가족이 생활하던 내아인 연식당을 비롯해 용도와 기능에 따라 여러 관청 건물이 배치돼 있었다.
관아 내부에는 공해, 공수, 부사, 중랑, 마방, 문루, 공고 등이 있었으며, 부속건물로 수고정과 송백당이 자리했다. 관아 밖의 관청 건물로는 객사인 운봉관을 비롯해 찬경루, 무기고, 화약고, 향사당, 인리청, 장관청, 군관청, 강무당, 낙일제, 생백당(망미정), 부고, 대동고 등이 기록돼 있다. 이 같은 건물의 명칭과 기록은 『청송부읍지』와 『청송군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관청 건물은 현재의 구 청송군청 자리를 중심으로 앞쪽에 배치됐으며, 왼쪽으로는 망미정에서 오른쪽으로는 찬경루에 이르는 공간에 자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옛 지도인 『해동지도』를 살펴보면 관아는 객사의 북쪽, 향교의 서쪽, 수고정의 동남쪽에 표시돼 있다. 지도상의 거리와 실제 측량 거리가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건물 사이의 상대적인 방향과 배치 관계는 대체로 정확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쉬운 점은 예전에 청송경찰서장 관사로 사용되던 건물이 청송도호부 관아의 부속건물로 추정되나 최근에 그 흔적을 잃었다. 또 구 군청 입구에 서 있는 은행나무는 옛 관청 대문 주변에 심어진 나무로 전해지며, 뿌리 부분에 남아 있던 대문 초석도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관아 주변 곳곳에는 옛 관청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과 유구가 하나둘 사라져 지금은 문헌과 일부 현존 건물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청송도호부 관아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옛 건물의 위치와 흔적을 추적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다음은 『청송부읍지』와 『청송군지』 등에 기록된 관청 건물의 명칭과 쓰임새를 정리한 것이다.
1. 관아 내부 및 부속 건물 명칭 사용 목적과 기능
내아(內衙)- 방관인 부사의 가족이 거처하던 사적생활공간.
공해(公廨)- 관청에서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적인 건물
공수(公須)- 관아의 운영과 관리, 시설과 관련된 공간
중랑(中廊)- 관아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행랑
마방(馬房)- 관아에서 사용하는 말을 관리하던 시설
문루(門樓)- 관아의 출입문 위에 세운 누각형 문
공고(工庫 또는 公庫)- 관청의 물품이나 공용 비품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추정
수고정(水古亭), 송백당(松柏堂)- 정자형태의 부속건물과 집무실
2. 관아 밖의 행정·군사·재정 관련 건물
향사당(鄕射堂)- 지방의 향리와 유지들이 모여 향촌의 풍속과 여러 일을 논의하던 공간
인리청(人吏廳)- 관아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향리들이 근무하고 업무를 처리하던 공간
장관청(將官廳)- 지방 군사조직의 장관들이 모여 군무를 처리하고 지휘 업무를 수행하던 관청
군관청(軍官廳)- 부사의 군사 업무를 보좌하는 군관들이 근무하던 곳
강무당(講武堂)- 군사훈련이나 무예를 익히고 군사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장소로 추정
낙일제(落日齋)- 재실·휴식 공간 등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별도 고증 필요
생백당(生白堂·망미정)- 청송 문헌에서 망미정과 함께 표기된 건물
부고(府庫)- 청송도호부에서 사용하는 공공 재물과 물품을 보관하던 창고
대동고(大同庫) 공물 대신 납부한 쌀·포목·동전 등 재정 물품을 보관하고 관리하던 창고